계획하면 망하는 놈

내 후배 중에 성일이라고

파이팅 넘치는 후배가 있다.
유부남이 되고 세월이 지나

그 파이팅은 온데간데없고,
지금은 대출금에 시달리고 있다.


파이팅 넘쳤던 이 후배는
잘 놀고 포기를 모르고,
아무리 까여도 상처 따위 안 받는
내가 인정한 후배다.


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
외모가 치명적으로 못생긴 것이다.


그래도 난 이 후배와 노는 게 유난히 즐거웠다.
내가 이 후배와 어울리는 걸 이해 못 해주는 지인들이 많았는데…


그냥 놀아보면 알 수 있는 게 있다.
삶의 체험 현장을 뛰어넘는,
그런 경험들이다.


주옥같은 플랜들이 하나같이 개 구렸지만
그렇다. 이놈은 계획을 해서는 안 되는 놈이다.


하다 하다 웬 진상 아줌마들까지 모셔야
미친… 서울에서 가장 뜨겁다는
불가마 체험까지 나에게 경험시켜준 것이다.
#핫플레이스플랜
그 뜨거운 불가마 속을 5분을 버티면????(상상)
아무튼 난 10초 만에 뛰쳐나와버렸다.
(그때는 병맛이지만 개뿜는~ 내 추억이다.)


아침까지 무슨 발정 난 강아지 마냥
포기를 모르는 이 놈의 끝도 없는 에너지에
난 늘 반해버렸다.

이 넘과 만나면 그 결과는 뻔했지만
오늘은 또 어떻게 다이나믹하게 까일지~는
도무지가 예상을 할 수 없었다.


이넘은 해장국 맛집도 빠삭하고
심지어 그 해장국집 이모들하고도 파이팅이 넘쳤다.
끝마무리는 예정대로 늘 해장국과 함께였지만서도
(미친~ 해장국집에서도 여자만 보이면 달려드는)

.

.
우리의 다음 플랜과 미래는 한결같이 밝았다.
늘 망했지만.